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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주도층 80% 이상 "대체복무 허용 동의"를 읽고...


아침에 가볍게 신문을 들고 뉴스를 읽어나가고 있다가

굉장히 어이가 없는 기사를 읽고 말았다.

그래서 한번 무엇이 이상한지 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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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10월 29일 수요일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여론주도층의 80% 이상이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방안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무청의 대체복무제 도입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대체복무제 도입 공청회에서 지난 1일부터 3주 동안 국회의원(51명), 변호사(30명), 교수(99명), 기자(109명), 종교인(263명) 등 554명을 대상으로 ‘대체복무제에 대한 전문가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5.5%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감옥에 보내는 현 제도는 개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유엔의 대체복무제 도입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항목과 ‘대체복무제 도입은 한국의 인권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항목에 대해서도 각각 87.5%와 85%가 동의하는 등 대체복무제 도입에 우호적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견줘 ‘대체복무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항목에는 19.8%만 동의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한 뒤 병무청에 연구용역 결과를 통보하면, 국방부는 내년 초께 대체복무제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대체복무제 도입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체복무가 도입된다면 △복무 기간은 ‘현역복무의 1.5배 이내(36개월 이내)(44.9%) △복무 분야는 ‘양로원, 요양원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근무’(75.3%)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대체복무 허용 사유와 관련해 여호와의 증인 같은 ‘특정 교파에 한정한 종교적 신념’(11.2%)이나 ‘일반적 종교적 신념’(14%)에 국한할 게 아니라 ‘종교적 신념을 포함한 반전평화주의 신념’(74.8%)까지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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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볍게 여론주도층이라고 뽑은 표본을 확인해보자.
국회의원(51명), 변호사(30명), 교수(99명), 기자(109명), 종교인(263명)이라고 한다.

감이 안 잡힐것 같으니 표로 한번 보자.

















어쿠야 우연찮게도 대체복무에 찬성을 하는 종교인이 표본의 48%나 차지하고 계신다.
표본선택의 가장 기본인 무작위적 선택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자기들이 원하는 결과를 위해
저런식으로 표본을 선택해놓고는 그 표본이 여론주도층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통계를 배우는 사람들을 개무시하고 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네트워크상에서 여론을 움직이는 수많은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은 여론주도층이 아닌가보다.

가장 기본적인 표본에 대한건 일단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기로 하자.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기자가 언급한 3가지 질문의 비율을 비교해보자
"정부는 유엔의 대체복무제 도입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 87.5%
"대체복무제 도입은 한국의 인권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85%
"대체복무제 도입은 시기상조다" - 19.8%

위의 두 질문은 기자가 대체복무제 도입에 우호적 의견이라고 표현했으며
맨 마지막 질문은 "위에 견줘" 우호적이지 않다는 표현으로 인용한 자료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맨 마지막 질문역시 대체복무제에 반대하는 의견은 아님을 알수 있다.
단지 대체복무제의 도입이 이를뿐이지 그것을 반대한다는 대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논리적으로 보이려고 제시한 반대의견마저 대체복무제의 도입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질문에
대한 의지가 약한 찬성답변이라는 것이다.
이 설문지가 얼마나 대체복무제 도입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만약 공평한 설문조사를 위해 객관식 선택지에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한다"라는 문구가 있었다면
 기자는 이 문구를 삽입했을것이다. 하지만 반대한다라는 단어가 없으니 인용한 것이 시기상조다이고...
 시기상조다라는 말은 결국 수정한다면 찬성하겠다는 말일뿐이다.)
질문지에 대한 의혹도 일단 여기까지 하기로 하자.

더욱더 가관인건 마지막 단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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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복무 허용 사유와 관련해 여호와의 증인 같은 ‘특정 교파에 한정한 종교적 신념’(11.2%)이나 ‘일반적
종교적 신념’(14%)에 국한할 게 아니라 ‘종교적 신념을 포함한 반전평화주의 신념’(74.8%)까지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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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복무 허용 사유에 대한 질문에 특정교파에 한정한 종교적 신념이 11.2%밖에 안나왔는데
기자님은 그것을 11.2%밖에 안나온 종교적 신념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반전평화주의 신념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하신다.
이해가 살짝 안될것 같아서 간단하게 예를 들어 들이겠다.

"당신은 그렇다면 군필자가 어떤 사유를 들어야 대체복무를 허용해야 겠습니까?"
 - 특정 교파에 한정한 종교적 신념 (11.2%)
 - 일반적 종교적 신념 (14%)
 - 종교적 신념을 포함한 반전평화주의 신념 (74.8%)

그러자 기자는....
특정교파와 일반적 종교적 신념뿐만 아니라 반전평화주의 신념도 허용해야 한다더라라고 글을 쓰시네요.
그런데 더 웃긴것은 위의 세 대답을 합하면 우연찮게도 100%가 나온다는 겁니다...ㅡㅡ;;;
한 질문에 나온 3가지 선택답변을 전부 인용하는 이 센스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위의 도입시기에 따른 시기상조라는 의견의 19.8%는 그것밖에 안나온것이고
종교적 신념에 따른 허용은 안 좋다는 11.2%는 그것에 국한 할 것이 아닌것입니까??

지금 기자님.... 독자를 가지고 장난치십니까??

그러고도 기자라고 명찰차신게 안 부끄러우시냐구요??


ps.
그리고 어디서도 대체복무제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를 찾을수가 없네요.
이 웃기지도 않은 표본으로부터 나온 조사결과는 어딜가야 볼수 있나요??

by 구름 | 2008/10/30 11:41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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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팬티팔이소녀 at 2008/10/30 15:40
이정도면 양심적이네 뭐 여론조사 한두번 읽어보나
Commented by 헐헐 at 2008/12/26 02:34
우연찮게 들어왔다가 이상한 분석을 읽네요.

님의 비판 중에 설득력 있는 건 첫번째뿐이네요.
그치만 종교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여호와의 증인'은 아니겠죠?

두번째 '시기상조'라는 걸 '반대'라고 바꿔서 물으면 응답률은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겁니다.
이미 앞에서 찬성을 했는데 반대 쪽 질문이 바뀐다고 해서 대답이 바뀌진 않지요.
차라리 첫 선택지를 '시기상조'라는 데 맞췄으면 모르죠.

세번째 비판은 비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일단 찬성한 사람들에게 물었다는 걸 전제로 해야 합니다.
반대한 사람들에게야 물을 필요가 없는 질문이니까요.
찬성한 사람 중에서 그 허용 범위를 어디까지 할 거냐? 고 물었는데,
지금 당장 감옥 가는 여호와의 증인에게만 예외적으로 허용할 게 아니라
모든 신념있는 사람에게 허용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선택지가 셋이니까 답변을 합친 게 100%가 되는 건 당연한 거구요.
대체 뭐가 문제죠?

비판하려면 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이미 선입견을 가지고 덤벼드니 이런 결과가 생긴 듯.
차라리 이른바 '여론 주도층'에게 물은 걸 걸고 넘어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때로는 같은 편이 다른 편이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Commented by cloud at 2008/12/31 03:40
이 글을 제대로 이해하시고 계시지 못하시네요.
이미 헐헐님께서는 본인의 입으로 말씀하셨듯이 선입견을 가지고 덤벼드신 것입니다.

먼저 두번째 이야기...
위의 신문기사 본문을 보면 기자는 "위에 견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다시 말해 시기상조라는 답변은 반대측 의견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그 응답률은
이미 찬성측 의견과 합해진 질문지에 의해 선택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응답률이 바뀔 것이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오류를 가지게 되지요.

다음 세번째 이야기...
너무 폭이 좁게 해석하신것이 저 세가지 선택답안을 모두 읽어보세요. 그 퍼센테이지도요.
"블라블라, 블라블라, 그것뿐만이 아니라~" 3가지 답안밖에 없는 질문지에서 그 3가지 답변을 가지고
이런 논리구조를 가지는 문장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십니까??
설문조사를 해독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해도
이런 해석의 논리라면 문제 되지 않을까요??

또한 그 밑의 모든 논리가 맞다고 하더라도 표본부터 틀린 설문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한
이 설문이 옳다고 보십니까??

그리고 제가 언급한 종교인이 48%여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들이 여론주도층이라는 것에 있다는
겁니다. 통계학적으로 봤을때 어느 한 표본이 50%에 육박하게 된다면 그게 정상적인 표본 추출인가요?? 고작 종교인이라고 하니 여호와의 증인부터 떠올리는 것을 보아하니 통계를 너무 맹신하시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뭐가 여론 주도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깟 설문조사 웃기지도 않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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